텍스트앳 사용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 카톡감정분석! 텍스트앳에서 감정분석 알고리즘을 담당하고 있는 로그스(남자, 만 28세)입니다.

드디어, 텍스트앳 블로그의 연애이야기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제가 텍스트앳을 위해 수많은 메세지들을 통해 카톡과 감정간의 관계를 분석하면서 느끼고 배웠던 점들을 하나씩 풀어보려고 해요. 텍스트앳을 사용하는 분이든, 아닌 분이든, 연애에 도달하고, 연애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는 추측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메세지와 감정 간의 상관관계를 다루는 국내 최초, 아니 세계 최초의 로맨틱 리서치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 시리즈에 대한 소개는 여기까지하고, 오늘은 그 시리즈의 첫 시간.

관심있(없)는 사람한테만 쓰는 이모티콘!

사람이 좋아하는 감정의 수준마다 쓰는 이모티콘이 다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이모티콘들은 남녀가 관심있는 이성 혹은 관심없는 이성한테만 주로 보내는 이모티콘입니다. 물론 이모티콘만으로 상대의 마음을 확신하는 건 힘들겠지만, (그러니까 텍스트앳이 있는 거겠죠?) 하나의 힌트는 될 수 있을 거에요.

그럼 결과를 발표합니다- 두둥-

그래프만 보면 멘붕과 졸음이 함께 몰려오는 분들을 위해 결과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보겠습니다! 전 친절하니까요.

• 그래프에 나온 퍼센트는 해당 이모티콘을 보낸 사람 중 몇 퍼센트가 관심있는 사람(텍스트앳 감정분석 기준 75점 이상)에게 보냈는지를 보여줘요. 높을수록 관심있는 사람에게 보낸 비율이 높은거죠. 남자에게 ^ㅇ^라는 이모티콘을 받으셨다구요? 축하드립니다. 남자 당첨입니다! 경품은 연애입니다! 남자가 마음에 안드신다구요? 환불은 안됩니다.

• 치기 어려운 이모티콘일수록 관심있는 사람에게만 보낸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겠죠? 안그래도 치기어려운 키보드인데 관심없는 사람에게 굳이 힘들게 ^_^v같은 이모티콘을 칠 이유가 없잖아요.

• 남녀의 차이 1. 남자는 쉽고, 여자는 어렵다.  같은 TOP5라도 남자 TOP5의 수치와 여자의 TOP5 수치가 확연히 다른거 보이시죠? 남자 TOP5의 경우 거의 90%의 비율로 관심있는 사람에게만 보내지만, 여자는 높아야 80% 수준이죠. 다시 말해, 남자는 감정을 훨씬 더 드러내고, 여자는 살짝 숨긴다고 볼 수 있어요.

• 남녀의 차이 2. 남자의 이모티콘 차별은 심하다. 남자의 관심없는 사람에게만 보내는 이모티콘 TOP5는 없습니다. 왜냐구요? 남자는 관심없는 사람에게는 이모티콘을 거의 보내지 않거든요. 남자의 이모티콘 차별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죠. 이에 반해 여자들은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이모티콘이라도 쏠림현상이 심하지 않고, 관심없는 사람에게만 보내는 이모티콘도 있어요.

• 남녀의 차이 3. 남자의 이모티콘 차별은 정말 심하다. 꼼꼼히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그래프에는 없는 수치를 하나 살짝 알려드릴게요. 감정과 이모티콘 사용빈도의 관계인데요, 여자의 경우 관심있는 사람에게 보내는 이모티콘 빈도는 관심없는 사람의 1.5배입니다. 높아지긴 하지만 심하진 않죠. 남자는? 관심있는 사람에게 보내는 이모티콘은 관심없는 사람의 무려 4배입니다. 엄청나죠? 아 저도 남자지만 무섭네요.

• 남녀의 차이 4. 남녀사이의 감정에 대한 오해는 생길 수 밖에 없다. 남자입장에서는 자기들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이모티콘을 쓰니까 여자들이 별 생각없이 두루두루 이모티콘을 쓰면 ‘어라? 날 좋아하나’싶겠죠? 순위를 다시 보세요. 남자의 관심있는 사람에게 보내는 이모티콘 4위가 여자의 관심없는 사람에게 보내는 이모티콘 5위입니다. 같은 이모티콘을 쓰면서도 정반대의 속마음을 담고 있는거죠. 이러니 남녀 사이의 감정이라는게 어려운 거에요.

• 자기를 기준으로 상대방을 보면 안된다. 남자든 여자든 자신의 패턴이나 생각을 기준으로 상대의 감정을 쉽사리 판단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실제와 정반대의 결론에 다다르기 십상이니까요. 동성 친구들끼리 모여서, ‘걔는 이런거야’ ‘쟤는 저런거야’ 이렇게 하는 것도 위험하죠. 그러니까 객관적으로 감정을 분석해주는 카톡감정분석앱 텍스트앳을 써서… 죄송합니다. 쩝.

물론 이 순위가 절대적이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6억개 데이터를 가지고 통계적으로 조사한 거니까 관심있는 사람과 메세지를 주고받을 때는 충분히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남녀가 서로의 감정을 오해하는 일도 훨씬 줄어들거에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편에서 또 만나요!!